나는 누구인가? 난 내가 사랑하는 도시에서 나를 찾아냈다

콘텐츠 목차

1. 이글과 사랑의 도시
2. 나는 누구인가? 나를 찾아서
   • 알기 어려운 모순들
   • 놓치기 쉬운 자아
   • 품이 좁은 세계에서 느꼈던 외로움
   • 비밀을 간직하다
3. 글 속으로 잃어버린 나를 찾다
   • 쓰기의 마음속 고향
   • 목소리를 따라 길을 찾다
   • 글쓰기에서의 안식처
4. 말할 수 없는 이야기
   • 세계 감정을 품고 쓰기
   • 말할 수 없는 질문들
   • 언어들의 대결
5. 나와 엘파소의 사랑 이야기
   • 엘파소, 나의 진정한 고향
   • 국경들과 건너는 이야기
   • 엘파소로의 편도표
6. 엘파소에서 피어난 글쓰기
   • 경계에서 태어난 작품들
   • 엘파소에게 돌아온 쓰는 방법
   • 많은 언어로 번역된 작품
7. 엘파소를 쓰다
   • 도시의 어둠과 빛
   • 사랑과 갈등이 얽힌 도시
   • 강인함과 유연함을 가진 사람들
8. 결론

이글과 사랑의 도시

영어권 도시인 엘파소에서 나는 나 자신을 잃었고, 다시 찾았다. 1954년 8월 16일, 오전 8시쯤 작은 농장 마을인 남부 뉴멕시코에서 무언가 일어났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영원히 잊지 못할일이 벌어졌다. 이 일은 내 머리속에서 벌어지는데, 그곳은 나의 상상력이 가득한 장소이기도 하다. 그 일은 내 외할머니의 집에서 일어났다. 그것은 내가 창조해낸 것이 아닌 진짜 사건이었다. 그 외할머니는 팔데라라 불리는, 많은 예술들을 유능하게 익힌 사람이었다. 그녀의 따스하고 차분한 손길은 나를 이 세상으로 안내해주었다. 어려운 분만진 분만은 아니었다. 어머니는 나에게 말했다. 날 따라서 분만 시작 직전 여름비가 오기 시작했다고. 다른 할머니도 그 방에 있었다. 그녀는 나를 품에 안기고 전체 방 안을 밝히며 말했다. "봐봐, 너 그리고 아버지의 오른손 아들인 제멋대로 다스린 사람 두 사람의 아들이 부렬한 시간동안 살지 못했던 너의 아버지의 아들이 그 이름을 부활시켜 너에게 건네므로서 생긴 일이다. 너는 벤자민이다. 너는 아버지의 오른손 아들로, 높은 신임을 받았던 자식이다. 나는 이 세상에 비를 맞으며 태어났고, 테레사, 호세피나, 그리고 엘로이사 세 명의 여성들로부터 어떻게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배웠다. 그 세 명의 여성은 이제는 사라졌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내 마음에 남아있었다. 그들은 저로 하여금 인생에 자존심을 가지고 다가오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어떻게 하는지를 가르쳤다. 그들은 강렬하고 스스로를 억지로 억누르지 않는 애정으로 나를 나를 사랑하게 할 만큼 치밀하고 무차별한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셨다. 나는 무엇이 더 영향적으로 내 인생을 살아온 것인지 잘 모르겠다. 사색하는 것인가, 감정을 느끼는 것인가. 내가 항상 지적인 삶을 존경했고, 좋은 머리를 가졌음을 알고 있었다. 사색은 나에게 질서를 주었고, 감정은 나에게 혼돈과 종말감을 선사했다. 사색은 날 더 우월하게 만들었고, 감정은 내게 겸손의 중요성을 배우게 했다. 감정은 내 삶을 더 어렵게 만들었지만, 좋은 머리 덕분에 적극적으로 대우할 수 있었고, 자만심과 질투라는 감정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사색은 나를 조금은 판단적으로 만들었고, 감정은 나에게 용서라는 단어를 배우게 했다. 감정은 나에게 좋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고, 사색은 내가 그들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다. 사색은 나를 신중하게 만들었고, 감정은 나를 대담하게 만들었다. 올바른 가슴은 내 삶을 무질서하고 지저분하게 만들었지만, 좋은 가슴은 끈질긴 마음을 가지게 했다. 나의 지적인 능력은 나로 하여금 작가로서 성공하게 만들어주었다. 지식을 습득하는 중요성과 단단한 훈련의 의미를 배울 수 있었지만, 그 중요한 작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내 강한 마음 때문이었다. 결코 다른 일로 떠올라 볼 생각이 없었다. 나는 작가가 되어야 했고, 그래서 작가가 되었다. 나는 살아온 세계가 그리 깔끔하고 훌륭하고 존경스럽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돈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사람이 존경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직장이 있더라도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믿었다. 가난해도 포부가 없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부유한 사람들이 더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부유해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나의 부모님은 나보다 훨씬 더 열심히 일해왔지만, 그들은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의 반도 갖지 못했다. 나는 서운함을 위한 빈곳, 엘파소처럼 전혀 깔끔하고 멋지지 않은 도시를 사랑하게 되었다. 엘파소는 대부분 멕시코계 미국인들로 이루어진 도시였는데, 멕시코계 미국인이라는 말은 제대로된 미국인이 되기에는 알맞지 않다고 생각되어지는 이야기였다, 엘파소에서 사람〮들이 멕시코계 미국인이라고 하면 그들은 집안이 반영되지 않는 미국인으로, 반영되지 않았고, 당연히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그들은 차별과 인종주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인종주의는 나로 하여금 흔히 약대한 대상으로 보이게 하고 자존심을 상실하게 만들게 했다. 그래도 나는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는, 존경받는, 포용해주는 엘파소에 사랑에 빠졌다.

나는 누구인가? 나를 찾아서

알기 어려운 모순들

나는 스스로에 대해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나 자신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많았다. 이것이 내 인생을 정의하는 모순들이었다. 난 자기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길 잃은 존재가 아니라고 믿었지만, 그래도 종종 낯설게 느껴졌다. 어른에 가까운 두 남매와 어른인 언니 사이에서 사이에서 중간에 끼인 자식으로써, 나는 들어맞지 않는 곳으로 밀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남들이 저는 궁금한 것들을 알고 싶어 했을 때 저는 저를 알려주지 않았다. 그래도 난 어느 날 소문 내와 가고 싶은 곳이 있는 길을 찾아 나아갔다. 그 길이 바로 나를 구하는 길이었다.

놓치기 쉬운 자아

난 작은 희망찬 소년이었다. 혼란스러웠고, 겁이 많았다. 그 소년은 날 행복한 세계로 이끌어 줄 과분한 용기를 가졌다. 아직도 그 소년은 나로 하여금 무엇이 내게 전달되지 않은 세상이지만 그곳에서 훌륭한 존재와 만나기를 바라게 했다. 난 왜 가슴이 뛰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항상 내 쓰기속에서 스스로를 잃어버렸다. 왜 이런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그냥 그럴 뿐이었다. 쓰기는 나에게 있어 가장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다른 자리들에서는 철저히 내가 명백히 잘어 여기지 않는 한국인 게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알아보지도 않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쪼록 여기서는 나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 되고 있기를 바란다.

놓치기 쉬운 여운

성적으로 학대를 당하는 일은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난 비밀을 지킬 수 있었다. 그 동안만큼은 그 비밀을 지킬 수 있었는데, 그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알 수 없다. 만약 그럴 일이 없었다면 내 삶은 어땠을지 알 수 없다. 여태까지의 나날을 돌아보고 그 소년이 얼마나 용감해 보였는지 생각해본다. 두려움과 혼란 속에서 그 소년은 나를 주위의 세상보다 더 친절한 곳으로 이끌어 주는 길을 찾았다. 그 소년은 나를 책 속으로 유인해주었다. 왜라면 책에 담긴 글쓰기 속에서 난 언제나 내 자신에게 잠겨있었다. 이렇듯 글쓰기는 나에게 편안함을 주는 공간이었다. 다른 곳에서는 난 외로움을 느꼈지만, 여기서는 글 속에서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왜라면 여기가 나 자신에게 속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글쓰기 속에서 잃어버린 자아를 찾을 수 있었다.

나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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